베켓, 1승을 위해 363 명에게 던진 1,417 번의 투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14 15: 0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5번의 기대와 다짐이 있었다. 오늘은 이길 것이라고. 85이닝을 던졌다. 마주한 타자는 363명. 그리고 모두 1,417개의 볼을 던졌다. 
1승을 얻기 위해서.
LA 다저스 조시 베켓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012년 9월 31일 이후 첫 승을 거두기까지에는 햇수로 3년이라는 시간 외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했다. 흉곽출구 증후군 수술과 오른 손 엄지손가락 바미 증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도중 발목통증 등 역시 1승을 손에 넣을 때까지 넘어야 될 장애물들이었다.

베켓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101개의 볼을 던지며 6.1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1실점(비자책) 호투로 마침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베켓은 이날 승리를 거둔 후 “다른  패턴을 시도하지 않고 그냥 (나의)피칭을 하려고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길 기회에 가까워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 동안은 나에게 오지 않았던 것 뿐이다. 앞으로 후안 유리베와 A.J. 엘리스가 복귀하니 우리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베켓은 늘 던지는 대로였다. 그는 마운드에 설 때 마다 늘 우리가 바라는 것을 해낸다. 타선도 점수를 내줘서 베켓을 도왔다”고  그 동안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 한 베켓을 칭찬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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