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의 임태우 감독이 웃음으로 끝내지 않고 진심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우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제작발표회에서 “소매치기, 전직 조폭, 노가다, 꽃뱀 세상의 삼류라고 이름 짓는 사람들을 모시고 드라마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비웃고 우습게 보는 인생이지만 그들의 뜨거운 인생살이를 보여주면 어느 순간 시청자들도 그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낯선 타인들을 연구하는 드라마’라고 표현한 임태우 감독은 “김운경 선생님은 어눌한 인생 속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정확하게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다. 뜨겁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한 임태우 감독은 “김운경 선생님은 그 어떤 작가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연구가 돼 있는 작가다. 웃음과 해학을 찾아낼 줄 아는 작가다”며 “타 드라마보다도 인간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태우 감독은 “드라마에 재미있는 상황,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한바탕 웃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진심을 담아내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과정에서 캐릭터들을 사랑하면 용기와 희망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미있기만 한 게 아니라 진실된 걸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오는 1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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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