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 김옥빈이 2014년판 ‘서울의 달’이라 불리는 ‘유나의 거리’ 주인공으로 나섰다. 이희준과 김옥빈은 제2의 한석규, 채시라가 될 수 있을까.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제작발표회에 김옥빈, 이희준, 이문식, 조희봉, 서유정, 신소율, 강신효 등이 참석했다.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에어시티’, ‘짝패’ 등의 임태우 감독과 ‘한 지붕 세 가족’, ‘서울 뚝배기’, ‘서울의 달’ 등을 집필한 김운경 작가가 손을 잡았다.

1994년 방영된 ‘서울의 달’은 한석규와 최민식, 채시라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놨다. 당시 한석규와 최민식은 시청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고 채시라는 연기변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 했다.
채시라는 전작 ‘아들과 딸’, ‘파일럿’과는 달리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신,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한석규와 최민식은 두 시골 청년 홍식(한석규 분)과 춘섭(최민식 분) 캐릭터를 통해 산동네 소시민들의 고단한 세상살이를 리얼하게 연기해 큰 공감을 얻어 방송 내내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희준과 김옥빈이 이들의 뒤를 이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두 배우는 이미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배우들이라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수많은 연극무대와 조연을 통해 내공을 쌓아오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직장의 신’, ‘전우치’ 등으로 대세로 등극한 이희준은 ‘유나의 거리’에서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훈훈한 이미지에 착한 성격까지 더한 김창만 역을 맡았다. 성실, 근면, 정직 이 모든 단어를 빼면 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밝고 건강한 청년 김창만 역을 이희준표 연기를 통해 어떻게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옥빈 또한 마찬가지. 영화 ‘박쥐’, ‘여배우들’, 드라마 ‘쩐의 전쟁’, ‘칼과 꽃’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김옥빈도 ‘서울의 달’의 채시라와 같이 연기변신에 나선다. 이날 김옥빈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에 끌린 게 사실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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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