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신의 퀴즈' 네 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인 슈퍼주니어 동해와 레인보우 재경 두 사람이 동시에, 그것도 주연급 투입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연기돌'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언제나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의 퀴즈'에 있어 이는 기회요소다. 여태껏 '신의 퀴즈'가 치밀한 법의학 수사를 바탕으로 두터운 마니아 시청층을 형성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2%대 안팎(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시즌제가 거듭되면, 안정감은 찾을 순 있지만 새로운 시청자 유입이 더욱 힘겨워질 가능성도 짙다.
때문에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더욱이 그 대상이 인기 아이돌 멤버라 했을 때 그 파장은, 인기에 비례한 그래프를 그리게 된다. 실제로 1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 내 CGV 상암에서 열렸던 OCN 드라마 '신의 퀴즈4'(극본 박재범, 연출 이민우) 제작발표회에선 총 1.44톤이라는 역대급 쌀화환이 등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이는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이돌 투입에 대한 거부감으로 기존 마니아 층이 떠날 수 도 있고, 자칫 연기에 미숙함이 작품의 퀄리티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
다행히도 동해의 경우 이미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판다양과 고슴도치'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검증받았고, 함께 출연한 작품에서 인연을 맺은 선배배우 박근형에게 "잘 해나가고 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동해 역시 박근형을 당당하게 롤모델로 꼽으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내비치고 있다.

재경 역시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소속사에서 연기 수업을 받으며 연기 내실을 다져왔다.
이와 관련해 '신의 퀴즈4' 이민우 PD는 "아이돌 두 사람에 대한 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중요한 건 그들이 아이돌이기 때문에 섭외한 게 아니라는 거다. 배우를 열망하는 두 사람의 가능성을 보고 섭외했고, 두 사람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료 배우 강성필 역시 "동해의 열정은 정말 글로벌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류덕환, 윤주희 역시 동해-재경의 연기에 대해 "정말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의 퀴즈4'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메디컬 범죄 수사극을 표방하며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 '신의 퀴즈'의 네 번째 시즌.
시즌4의 새 얼굴 이동해는 '법의관 사무소'에 입사한 신입 엘리트 한시우 역을 맡아 연기한다. 특히 '한시우'가 주인공 한진우의 논문과 저서를 독파한 열혈 팬으로 등장하는 만큼 실제 방송에서 이동해와 류덕환의 호흡은 어떨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경은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소장인 영실(박준면 분)이 직접 스카우트한 실력 있는 연구관 임태경 역을 맡았다. 태경은 걸그룹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로, 튀는 외모와 옷차림, 말투를 지녔지만 해부병리학과 약학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인물.

한편, 희귀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추리과정, 탄탄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전개 등으로 '국민 케드'로 호평 받은 '신의 퀴즈4'는 원년멤버 류덕환, 윤주희가 다시 뭉치고 이동해, 김재경이 새롭게 합류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의 퀴즈4'는 오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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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