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적으로는 리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박지성이 현역 선수로서 은퇴를 결정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결심을 굳혔다.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무릎이 더 이상 버티지 모할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도 더 이상 활약하지 못할 것 같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지성의 은퇴에 많은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축구팬뿐만이 아니다.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현역 선수들도 마찬가지의 마음이다.

14일 한국에 들어와 파주 NFC에 입소한 김보경도 마찬가지다. 특히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로 많은 연관성이 있다. 김보경은 "내가 지성이형을 따라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면서 "비행기에서 내린 후 형의 은퇴 소식을 접했다. 전화를 드리니 목소리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준비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보경은 박지성의 팬이기도 하다. 그의 활약상을 보고 감탄을 하는 것도 다른 축구팬과 같다. 김보경은 박지성의 활약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그리스전 득점과 이란과 A매치에스 득점을 터트린 것이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고 답했다.
김승규는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한 만큼 선수 박지성과 인간 박지성에 대한 모든 것을 느꼈다. 김승규는 "지성이형은 경기적으로는 리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면서 "생활적으로는 부드럽고 농담도 잘하는 형이다. 경기장 밖과 안에서 모두 확실한 생활을 했던 선수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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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