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올 시즌 들어 가장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최근 타격이 부진한 박정권이 빠지는 등 타순에 조정이 있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SK는 1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전 1루수이자 중심타선의 핵심이었던 박정권의 선발 제외다. 이만수 SK 감독은 "박정권이 최근 10경기 정도 맞지 않고 있다"라며 라인업 제외 이유를 밝혔다. 휴식의 의미도 있다. 박정권은 5월 들어 타율이 1할4푼3리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박정권의 제외로 한동민이 선발 1루수 7번 타자로 출전한다. 박정권이 빠진 5번 타순에는 최정이 들어간다. 최정은 전날(13일)에는 6번에 위치하기도 했다. 한편 선발 포수도 정상호에서 허웅으로 바뀌었다. 전날 홈런을 친 김성현이 시즌 첫 6번 타순으로 배치되는 등 전반적인 라인업 변화가 심했다.

이만수 감독은 전날 1군에 복귀해 불펜에서 시험가동한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에 대해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았다"라며 일단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울프는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SK의 향후 선발 라인업은 이날 채병룡이 나서는 것을 비롯, 조조 레이예스, 윤희상, 백인식으로 이어진다. 이 턴이 지나가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전날 9회 홍성흔의 투수 앞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던 전유수는 X-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전유수는 이날 경기 전 "맞는 순간에는 부러진 줄 알고 마운드에 누었다. 그런데 일어나서 팔을 흔들어보니 그래도 괜찮더라"라면서 아찔했던 부상 상황을 회상했다. 붓기는 많이 빠진 상황으로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다시 투구를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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