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의 바람을 탄 두산이 14일 경기에 앞서 '선발 1+1 전략'을 내세웠다. 선발 정대현에 이어 이날 1군에 복귀한 이재우가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한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1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투수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좌완 정대현을 예고했다. 정대현은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송 감독은 정대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송 감독은 정대현에 대해 "지난번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타자와 승부를 벌였으면 좋겠다"라며 적극적인 투구를 주문한 뒤 "선발이라기보다는 첫 번째 투수라는 개념이다"라며 큰 부담을 지울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만약 정대현이 일찍 내려갈 경우 이날 1군에 올라온 또 하나의 5선발 이재우를 곧바로 마운드에 올려 '1+1' 전략을 쓴다는 구상이다. 두산은 이날 이재우를 1군에 등록하고 유창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전날(13일) 원포인트로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좌완 이현승도 이날 대기한다. 송 감독은 "어제의 승리 포인트는 쫓기는 상황에서도 동점이나 역전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5회 상황이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이현승을 올렸다"라면서 "투구수를 아끼는 차원에서 원포인트로 썼다"라며 오늘도 대기시킬 뜻을 밝혔다.
한편 최근 잘 맞고 있는 타선에 대해서는 "방망이는 언제 식을지 모른다"라고 신중한 생각을 드러내면서도 "다음 주중 4일을 쉰다. 그 때까지는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16일부터 잠실에서 NC와 3연전을 가진 뒤 휴식을 취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