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서울-포항, K리그 파워 건재... J리그 '전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4 21: 23

FC서울이 16강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K리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가와사키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 2차전 합계 4-4를 기록한 서울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에 안착,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동아시아에 분배된 4장의 8강 티켓 중 마지막 남은 한 장을 서울이 거머쥐면서 8강 진출팀 4팀은 서울, 포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결정됐다. 히로시마 산프레체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모두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J리그는 ACL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ACL에서 K리그의 강세는 여전하다. 2005년 전북의 우승 이후 동아시아가 ACL의 패권을 쥐었고, 그 중에서도 K리그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8강에 진출한 동아시아 4팀 중 2팀이 K리그 클래식 팀들이다. 16강전에서 전북과 포항이 맞붙지 않았다면 4팀 중 3팀이 K리그 클래식 팀으로 짜여졌을 가능성도 높다.
아쉬운 점은 올 시즌부터 ACL 규정이 바뀌어 동아시아 클럽간의 결승전 맞대결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AFC가 준결승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클럽의 경기를 분리해서 치르는 안을 최종승인하면서 결승전은 동아시아 클럽과 서아시아 클럽의 맞대결로 고정됐다. 서울과 포항의 동반 결승 진출이 불가능해졌다는 뜻이다.
K리그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견제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서아시아 클럽에 대한 배려가 어우러진 변화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의 불리함이야말로 5년 연속 ACL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K리그의 강함을 증명하는 증거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2팀을 8강에 올려놓은 K리그의 힘이 내친김에 우승까지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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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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