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강한 남자’ 에스쿠데로, 가와사키전 2G 연속 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4 21: 25

일본에 강한 남자 에스쿠데로(서울)가 가와사키전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에스쿠데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경기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이날 경기서 1-2로 패해 1, 2차전 합계 4-4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에 안착하며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서울의 8강 진출을 견인한 이는 단연 에스쿠데로였다. 가와사키 원정 1차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에스쿠데로는 이날 2차전에서도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가와사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이 지난 1차전 원정에서 3골을 기록했기에 에스쿠데로의 선제골은 가와사키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가와사키는 2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에스쿠데로의 이날 선제골과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에서 뛰면서 ACL 통산 20경기 4골을 기록 중인 에스쿠데로는 이날 골로 명실상부 ‘일본에 강한 남자’가 됐다. 4골 중 3골을 J리그팀 상대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ACL 16강전 가와사키와 2경기서 연달아 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8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조별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침묵했던 아쉬움을 가와사키전에서 푼 셈이다.
스페인 출생의 일본 국적으로 J리거 출신인 에스쿠데로는 ACL의 2012년까지 뛰었던 우라와 레즈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우라와에서 뛰는 동안 에스쿠데로는 93경기에 출전해 단 11골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여름 서울로 임대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입단 후 점차 K리그 무대에 적응해가며 K리그 우승과 2013년 ACL 준우승을 이끈 에스쿠데로는 데얀이 중국으로 이적한 후 올 시즌 서울 공격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데얀이 없는 서울의 공격력 문제는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에스쿠데로가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어간다면 서울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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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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