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 두산 4연승… SK 5연패 수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4 21: 55

이틀 연속 타선이 대폭발한 두산이 SK를 시즌 최다 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4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2득점을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2로 크게 이겼다. 두산(20승16패)는 4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SK(15승19패)는 시즌 최다 연패인 5연패에 빠졌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두산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뜬 민병헌의 타구를 SK 야수들이 잡아내지 못하는 실책성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손쉽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무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SK는 1회 반격에서 김강민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재원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재원의 기습도루로 다시 잡은 득점권 기회에서는 스캇의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1사 후 이원석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온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 때 역전까지 내달렸다. 기세를 탄 두산은 5회 1사 1루에서 홍성흔이 채병룡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포(시즌 9호)를 좌월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5-2까지 치고 나갔다.
두산은 6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선두 정수빈의 볼넷, 민병헌의 우전안타로 채병룡을 강판시킨 두산은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1루 땅볼과 이재영의 폭투 때 1점씩을 더 냈다.
5회에 일찌감치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두산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쉴새 없이 터졌다. 7회 2사 만루 기회에서 민병헌이 이재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자신의 프로 첫 만루포(시즌 6호)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홍성흔이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시즌 10호 홈런이자 세 번째 멀티홈런 경기였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민병헌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5타점) 기록을 다시 썼고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홍성흔은 2개의 홈런을 쳤고 두산은 시즌 네 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선발 정대현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감격적인 프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3이닝 무실점으로 준수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반면 SK는 선발 채병룡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과 계투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5연패는 2012년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당했던 8연패 이후 팀 최다 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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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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