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SK 마운드를 연이틀 녹였다. 팀과 개인 기록도 이어지거나 쏟아졌다. 화력쇼의 자축이었다.
두산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최근 물 오른 타선이 다시 한 번 대폭발하며 12-2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의 기세를 탄 두산(20승16패)은 올 시즌 최고 승패차인 +4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총 74점을 폭발시킨 두산 타선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전날(13일)에도 총 13안타를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두산 타선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꾸준했고 폭발력도 있었다. 2회와 3회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점수를 내며 SK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홈런 세 방을 포함, 총 15안타에 12득점을 집중시키며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너나 할 것 없이 터졌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4회 하위타선의 분전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5회와 6회에도 2점씩을 뽑았고 7-2로 앞선 7회에는 민병헌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5회 2점 홈런의 주인공인 홍성흔이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확인사실에 성공했다.
올 시즌 팀 네 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은 일찌감치 5회 1사에 작성됐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이기도 했다. 개인기록도 쏟아졌다.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한 리드오프 민병헌은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를 터뜨렸다. 9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가는 경기이기도 했다.
홍성흔은 5월 11일 잠실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3번째 멀티홈런 경기이기도 했다. 오재원은 4월 29일 잠실 넥센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양의지는 5월 4일 잠실 LG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마운드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있었다. 5이닝을 2실점으로 잘 버틴 선발 정대현은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2년 5월 15일 잠실 한화전 이후 2년 여만에 첫 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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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