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의 ‘이진영 3번’ 통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14 21: 59

[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경기 전 구상했던 ‘이진영 3번 타자’ 카드가 적중했다.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점수만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LG 트윈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이진영의 결승타와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 승리로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이진영은 이날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2점을 모두 쓸어담았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진영이 3번 타순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임정우가 선발 경험이 많지 않고, 5선발 투수이다 보니 점수를 많이 뽑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이진영은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진영은 1회말 선취 타점의 주인공이었다. 1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좌익수 뒤 3루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오지환을 홈에 불러들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에는 손주인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8일 한화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이진영은 팀의 2점을 모두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이날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경기 전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LG 불페진은 임정우의 부상으로 인한 조기강판에도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시즌 첫 6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2점만을 내줬다.
결국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LG는 3번 타순에 배치된 이진영이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반면 롯데는 타격감이 좋은 문규현을 상위 타선에 배치하며 득점에 활로를 찾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 부족으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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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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