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2경기에서 LG는 단 1점만을 내주며 투수진이 안정감을 찾았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이자 시즌 2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LG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2경기서 투수진의 힘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13일 롯데전에선 선발 에버렛 티포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이동현, 정찬헌, 봉중근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중간계투 3명의 투수 모두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실점하지 않았다.

14일 롯데전에선 무려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임정우가 3회초 아웃카운트를 1개 잡은 상황에서 이승화의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조기 강판됐다. 선발 투수가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LG 투수진은 짠물 피칭을 펼치면서 1점만을 내줬다. 정현욱이 갑작스런 등판에도 2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등판한 6명의 투수들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LG의 첫 연승은 공교롭게도 양상문 감독 부임 후에 나왔다. 아직 2경기뿐이지만 양상문 감독의 데뷔 후 LG는 100% 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투수진의 안정에서 연승이 나왔다는 것이다. LG는 지난해 3.72의 평균자책점으로 최강 마운드를 구축했다. 정규시즌 2위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투수진 덕분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불펜진이 무너지며 초반부터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양 감독 역시 부임 후 투수진에 대해서 “포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투수만 잘못됐다고 판단하지는 않으려 한다”며 배터리 호흡 문제를 지적했었다.
하지만 투수 출신인 양 감독의 부임은 LG에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양 감독의 부임 후 2경기서 선발 포수로 나선 최경철은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최경철은 14일 경기 후 “감독님과 코치님이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투수 리드를 하라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그만큼 양 감독이 투수진에 대해 쏟고 있는 관심은 크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양 감독 부임의 효과를 논하긴 이르지만 이 2경기서 보여준 양상문호의 위력은 투수진에 먼저 나타났다. “타선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양 감독의 말대로 투수진만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LG도 반등의 기회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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