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개점휴업’ KIA 어센시오, 왜 그랬을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15 08: 02

KIA 타이거즈는 특급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왜 투입하지 않았을까.
KIA가 이틀 연속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급 마무리 어센시오는 2경기 연속 개점휴업하며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KIA는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접전 끝에 NC에 5-9로 패했다. 8회초까지 5-4로 앞선 KIA는 8회말에만 5점을 내주고 5-9로 졌다. 3연승 후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무엇보다 팀이 앞선 유리한 상황에서 이틀 연속 마무리 어센시오를 아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KIA는 이날 8회 1사 3루에서 안치홍의 좌익수 앞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팀이 앞선 상황 필승조가 가동됐다. 먼저 김태영이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김태영은 대타 박정준과 조영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무사 1,2루 타석에는 왼손 타자 박민우. KIA 코칭스태프의 선택은 좌완 심동섭이었다. 심동섭은 첫 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위기를 일축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상황이 꼬였다. 심동섭은 나성범 타석 때 폭투로 한 점을 실점했고 나성범에게 결승 스리런을 허용했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어센시오는 나오지 않았다.
  
KIA는 13일 경기에서도 5-5로 맞선 9회 왼손 타자 박민우를 상대로 좌완 심동섭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심동섭이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상황이 뒤틀렸고 실책이 겹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NC 이호준에게 끝내기타를 허용했다. KIA는 어센시오를 투입시키지 않고 연장으로 몰고가려했지만 결과는 실패하고 말았다.
선동렬 KIA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5-5로 맞선 9회 마무리 어센시오를 투입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 공격이면 투입시켰겠지만 초 공격이라 투입시키기가 뭐했다”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9회 심동섭이 막고 연장 10회초 1번 좋은 타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KIA는 13일 경기에서 마무리 어센시오를 쓰지 않으며 패했고 14일 경기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어센시오는 이틀 연속 개점휴업 했고 KIA는 접전 끝에 패배를 당했다. KIA의 어센시오 활용법이 아쉬운 대목이다. 3연승 후 연패에 빠진 KIA의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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