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첫 홈런에도 노블론 대단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5 06: 24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이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노블론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언론도 어떻게든 팀 승리를 지키는 '절대 수호신' 오승환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4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고 4-3 승리를 지켰다. 시즌 9세이브째. 유일한 안타가 바로 킬라 카아이후에게 맞은 우월 솔로포로 일본 진출 17경기만의 첫 피홈런이었다.
일본 는 15일 '경기 종료 순간 한신 포수 쓰루오카 가즈나리가 헬맷을 잡고 오승환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선배의 예기치 못한 행동에 놀란 오승환은 죄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전했다. 홈런을 맞기 직전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으나 포수 쓰루오카가 낙구했고, 이에 대해 미안함을 나타낸 것이다.

쓰루오카의 낙구 이후 오승환은 우측 담장 장외로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지난달 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13경기만의 실점. 하지만 후속 타자 2명을 깔끔하게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는 '오승환이 기쁘지 않은 체험에도 "치기 좋게 들어갔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전날(13일)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최다 1⅓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진 데 이어 이날도 1이닝 동안 19개의 공을 뿌리며 힘을 소모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연속 이닝 투구와 이틀 연속 등판에 대해 "피로는 전혀 없다. 연투라고 하지만 2연투일 뿐"이다고 자신했다.
는 '홈런을 맞았지만 오승환은 제대로 9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원 실패는 아직 한 번도 없다. 그가 대단하다'며 '호랑이 군단의 신뢰가 확고하다. 한신의 9회에는 절대가 존재한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세이브 9개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없이 한신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것에 찬사가 가득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오승환은 중학생 볼보이와 캐치볼로도 화제를 모았다. 프로가 아마추어를 상대로 던지는 모습이 이례적이었다. 오승환은 "내가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는 '좀처럼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지방구장에서 돌직구를 받은 야구 소년에게는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가슴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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