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주축 선발투수들의 수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댈러스모닝뉴스'를 비롯해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15일(이하한국시간) 마틴 페레스(23)와 맷 해리슨(29)의 수술 가능성을 보도했다. 팔꿈치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페레스는 토미존 수술 가능성이 높고,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해리슨은 척추에 이상이 생겨 수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올해 다르빗슈 유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는 페레스는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MRI 촬영을 한 결과 인대 부분 파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증을 안은 채로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만큼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된 페레스는 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 51⅓이닝을 소화하며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과 수술 가능성으로 텍사스는 핵심 선발투수를 잃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기나긴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돌아온 또 다른 핵심 선발 해리슨도 척추 통증이 일어났다. 척추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 수술을 받을 경우 선수 생명에도 지장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수시로 부상이 재발하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2012년 팀 내 최다 18승을 거두며 텍사스의 에이스 역할을 한 해리슨은 그러나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2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달 말 빅리그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부상 재발로 앞날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조만간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텍사스도 참 난감해졌다. 2선발 데릭 홀랜드가 시즌전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를 결장한 가운데 페레스와 해리슨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좌완 선발 3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텍사스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67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27위로 처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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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페레스.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