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의 복귀전 마지막 시험과제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결정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불펜 피칭을 마친 류현진에 대해 “시뮬레이션 게임이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 시뮬레이션 게임에 임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7일 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늘 지나고 나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어제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아무런 문제가 없고 (몸상태가)좋다고 말했다”면서 “불펜에서 여전히 볼을 마음 먹은 대로 보내는 모습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불펜세션을 앞두고는 “불펜에서 볼을 던진 후에 재활등판이 필요할지 아니면 시뮬레이션 게임만 수행할지 결정 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번 시뮬레이션 게임 결정은 류현진의 부상회복이 기대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류현진이 언제 복귀전을 치를지는 여전히 확정하기 힘들다. 매팅리 감독이 “우리로서는 류현진이 최대한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시킬 계획이다”라는 원칙만 밝히고 있는 가운데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21일~23일)이 우선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복귀 시점이지만 변수가 있다.
우선은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게임 날짜다. 1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임하면 물론 뉴욕 메츠전 등판이 거의 확정적이다. 불펜 피칭 – 이틀 휴식 – 시뮬레이션 게임 – 3일 휴식 - 복귀전의 일정이 진행되는 셈인데 류현진과 같이 큰 부상이 아닌 선수들의 복귀전 일정으로 무리가 없다. 매팅리 감독과 15일 인터뷰에서 17일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갖느냐는 질문이 나온 이유도 이런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이 (늘 그랬듯이) 이에 대해 대답을 회피함으로써 시뮬레이션 게임이 늦춰질 가능성이 생겼다. 만약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19일에 이뤄지면 복귀전 선발 등판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에서 이뤄질 가능성까지 예상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폴 마홀름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홀름은 현재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든 임시선발이다. 하지만 15일 마이애미전 마저 호투할 경우 매팅리 감독이 굳이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마홀름에게 22일로 차례가 오는 뉴욕 메츠전 한 경기를 더 맡기고 류현진에게는 보다 충분하게 시간을 주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마홀름은 올 시즌 조시 베켓,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등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6경기 선발 등판에서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5경기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전날 불펜에서 40개의 볼을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도 팀 투수들과 함께 워엄-타격훈련-캐치 볼 및 롱 토스로 이어지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에 앞서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류현진이 연습에 들어가기 전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