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그 자체다. 이만 하면 '승리 보증수표'라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9)가 외국인 특급 선발의 위용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두 차례 등판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0.69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단연 빛났다.
밴덴헐크는 8일 문학 SK전서 7이닝 무실점(3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1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4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은 계속 됐다. 밴덴헐크는 이날 6이닝 1실점(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밴덴헐크의 150km대의 광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앞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밴덴헐크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포수 이흥련이 잘 해줬고 우리 타자들도 아주 뛰어났다. 오늘 우리는 대단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3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밴덴헐크가 에이스 본능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카도쿠라 겐 BB아크 지도 위원의 조언 덕분이다. 오른쪽 어깨 통증 속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밴덴헐크는 카도쿠라 지도 위원과 함께 투구 폼 교정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카도쿠라 지도 위원의 도움을 받은 뒤 위력투를 되찾은 밴덴헐크는 이번에도 카도쿠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류중일 감독 또한 "밴덴헐크가 카도쿠라 코치와 잘 맞는다"면서 "밴덴헐크가 예전엔 상체를 돌리면서 공을 던져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렸다. 하지만 8일 경기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모습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다시 한 번 리그를 제패하기 위해서는 밴덴헐크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밴덴헐크는 "우리는 5월부터 한국시리즈 4연패를 향해 질주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내 역할이 무엇인지도 잘 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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