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 피파온라인3서 전설로 귀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15 11: 32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그라운드에 컴백했다. 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와 역사가 기억하는 골게터 황선홍 안정환 등 2002년 월드컵에서 강호들을 차례로 함락시킨 자랑스런 태극전사 20인이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3’ 속 선수로 구현됐다. CG(컴퓨터그래픽)로 디자인된 20인의 외모와 게임에서의 기량은 2002년 월드컵의 한 장면에서 막 튀어나온 느낌까지 들게 한다.
‘FIFA 온라인 3’에 추가된 ‘2002 한국 전설’ 20인 중 게임 내 월드스타들과 비교해도 기량에서 밀리지 않는 안정환, 홍명보, 황선홍 선수의 구현 모습을 살펴보자.
▲ ‘테리우스’ 안정환의 귀환

역대 월드컵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안정환의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의 역전 헤딩골을 이제 ‘피파 온라인 3’에서 재연할 수 있게 됐다. ‘피파 온라인 3’ 속 안정환은 2002년 당시 그의 미려하고 날렵한 외모는 물론 트레이드마크였던 ‘테리우스’ 헤어스타일도 그대로 반영됐다.    
 
 2002년 대회를 포함, 월드컵에서 기록한 3골 중 2골을 역전골로 만든 해결사 안정환은 ‘피파 온라인 3’의 ‘2002년 전설’ 20인 중 최고의 스탯(능력치) 평균치를 자랑한다. 당시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AC페루자)와 대표팀을 오가며 보여준 활약상이 반영돼, 공격력을 좌우하는 능력치 대부분이 8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골 결정력’과 ‘슛 파워’는 각각 88과 85로, 게임에서만큼은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 호날두와 메시보다도 월등하다. 또한 ‘점프’ 능력이 90을 상회해 월드컵에서 미국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그림 같은 헤딩슛을 ‘FIFA 온라인 3’에서도 쉽게 재연해볼 수 있다.
‘한국의 판타지스타’로 불리며,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안정환은 ‘FIFA 온라인 3’에서도 ‘볼 컨트롤’, ‘드리블’ 능력이 유명 해외클럽의 선수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게임에서의 주 포지션은 ‘ST(세컨드 탑, 섀도 스트라이커)’이지만, 공 킵핑 능력과 패스 능력이 좋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살짝 처진 ‘CAM(공격형 미드필더)’으로 투입해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현 국가대표 사령탑 홍명보 선수시절 ‘리베로’ 포지션 복귀
현 축구대표팀 사령탑 홍명보도 국가대표시절 캡틴의 모습 그대로 ‘피파 온라인 3’에 등장했다. 2002년 월드컵 8강전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행을 그의 발로 결정짓기 전까지 홍명보는 항상 담대하고 장엄했다. ‘피파 온라인 3’ 속 홍명보의 얼굴에도 비록 CG이지만, 비장함과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특히, 날카롭게 올라간 눈썹, 굳게 다문 입술 표현이 필드에서 수비진을 통솔하던 시절의 ‘리베로’ 홍명보를 연상케 한다.
 
게임 내 홍명보의 기량은 어떨까? 홍명보가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공격의 맥을 읽고 차단하는 능력뿐 아니라, 중원에서부터 공격진에게 한 번에 찔러주는 ‘택배 크로스’가 일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피파 온라인 3’에서도 그의 장기가 반영돼, 게임 속 홍명보의 패스 능력치는 수비수임에도, 모두 85라는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최고의 패서 중 한 명인 미드필더 ‘피를로’의 게임 내 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태클’, ‘가로채기’, ‘대인수비’, ‘적극성’ 등 전반적인 수비 능력치가 90에 가까우며, ‘골 결정력’, ‘중거리 슛’ 등 슛 관련 능력치도 대부분 70 이상이어서 리베로 자리 외에 ‘CDM(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CM(중앙 미드필더)’과 같은 다소 전향적인 포지션에 배치해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역사가 기억하는 공격수 황선홍, ‘피파 온라인 3’로 다시 만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첫 골을 선물한 황선홍도 ‘FIFA 온라인 3’를 통해 킬러본능을 갖춘 베테랑 공격수로 부활했다. 역대 국가대표선수 중 차범근에 이어 A매치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황선홍(103경기 50골)은 ‘FIFA 온라인 3’에서도 어떤 위치와 자세에서든 골망을 가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설급 스트라이커’다.
  
슛’ 능력치는 각각 91과 90으로 매우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어, 선수시절 그의 특기였던 타점 높은 발리킥을 쉽게 연출해볼 수 있다. ‘골 결정력’, ‘슛 파워’, ‘중거리 슛’ 등의 능력치도 90에 근접 혹은 상회, ‘팔카오’, ‘토레스’ 등의 월드스타보다 화력에 있어 우위에 있다. 이 밖에 ‘점프’, ‘몸싸움’, ‘스태미너’ 등 전반적인 피지컬 능력치도 80대 후반이어서 포스트 플레이에 용이, 묵직한 공격자원으로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드리블’, ‘볼 컨트롤’ 능력이 좋고 ‘패스’ 관련 스탯이 70을 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최전방뿐만 아니라 CM(중앙 미드필더) 혹은 날개(RW, LW)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처럼 파워와 섬세함을 함께 겸비한 ‘FIFA 온라인 3’의 황선홍은 게임 속 최고의 전천후 공격수 중 하나인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가 한 단계 더 진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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