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연임고사' KBL, 후임은 정치권? 농구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15 11: 45

정치권일까. 농구계일까.
한선교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 총재는 "3년 동안 총재를 하면서 KBL에 몰두할 수 없었다. 의욕은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KBL에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분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한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였다. 아나운서 출신인 한 총재는 국회의원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 그러나 프로스포츠 단체인 KBL 총재까지 겸임하면서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 따라서 연임을 하지 않고 본업인 국회의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한 총재는 많은 고민은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서 직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한 김인규 전 KBS 사장과의 경쟁에 대해서 "내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계쪽 인사들이 많이 추천되는 상황서 김 전 사장이 다음 KBL 총재로 선임될 것이라는 풍문이 있지만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한 총재는 "농구인 중 김영기 전 총재가 굉장히 능력있는 분이다. 그런 분이 KBL의 미래를 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전혀없다. 그러나 농구계 한 관계자는 "김인규 전 사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새로운 총재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후임 총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드러난 상황. 하지만 한 총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당초 재신임 의사를 밝혔던 한선교 총재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KBL 총재는 새로운 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과연 정치계 혹은 농구계 중 어떤 총재가 8대 KBL 총재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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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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