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PD, 녹화재개 “마음 애써 추스러 다시 일어선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5.15 13: 49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이창태 PD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결방 이후 녹화 재개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15일 오전 ‘웃찾사’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관리자 이름으로 “다시, 녹화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는 “코미디 PD가 돼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며 시청자들이 웃을 때 참 행복했다”는 내용과 함께 “하지만 남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항상 즐거운 것 만은 아니었다. 내가 슬플 때 남을 웃겨야 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슬픈 사람이 있음에도 웃겨야 하는 것 … 가장 힘든 것은 나도 슬프고 상대도 슬플 때 웃겨야 하는 것이다”는 글이 이어져 있다.

이 PD는 장문의 글을 통해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함께 마음 아팠던 지난 시간을 회상한 후 “이제 ‘웃찾사’ 녹화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마냥 가라앉은 마음을 애써 추슬러 다시 일어선다. 복잡한 생각으로 더 무거워진 발걸음을 녹화장으로 옮긴다.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가슴 아픈 위로를 드리며, 누군가는 있어야 할 자리에 다시 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PD는 “모두가 함께 웃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 자리에 ‘웃찾사’도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성심을 다 하고자 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지난 14일 SBS 관계자는 OSEN에 “이번주 ‘인기가요’, ‘웃찾사’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조심스럽다. 특히 ‘웃찾사’의 경우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웃찾사’는 지난달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참사 사고 이후 개그프로그램이라는 성격상 4주 연속 결방됐지만, 이번 주 방송 녹화는 결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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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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