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SM 상대 소송 왜? '한경 효과'인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15 15: 03

엑소의 크리스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에 돌입한 것이 15일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리스 측은 소송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 법무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한결은 "크리스가 오늘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접수했다. 하지만 소송 이유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보통 이같은 소송은 상대 측의 결점을 폭로하며 여론 싸움으로 몰고 가게 마련이라, 크리스 측의 이같은 함구 대응은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요계는 이번 크리스 소송이 같은 중국 국적의 선배 가수 슈퍼주니어 전멤버 한경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그 글로벌 영향력을 이용해 중국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게 아니냐는 것.

한경은 지난 2009년 SM을 상대로 동일한 소송을 제기, 승소 및 합의를 거쳐 중국에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한경의 선례가 워낙 강력해 이후로도 비슷한 사례가 또 생길 것으로 예상해왔다. 중국은 워낙 시장이 큰 데다, 대중이 자국민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있어 이같은 분쟁이 또 발생하면 한국 기업이 불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 실제로 한경은 슈퍼주니어의 막강한 인기를 중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이 대두되면서 중국과의 엔터 합작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M은 우선 엑소의 전체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엑소는 당장 오는 23~25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 #1.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를 개최하기로 돼있는 상황. SM 측은 "사실 확인 중이며 매우 당황스럽다. 엑소 활동이 잘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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