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즌 최악의 패배, MIA에 3-13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15 14: 3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에게는 끔찍한 날이었다. 내심 3연전 스윕을 꿈꾸며 임한 경기에서 시즌 최다 실점(13점), 최다 피안타(17안타), 최다 피홈런(3개, 타이), 최다 점수차 패배(10점)등 온갖 좋지 않은 기록을 만들며 패했다. 더구나 상대 선발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투수였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3-13으로 패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2루수 디 고든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내준 뒤 다저스 선발 폴 마홀름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2회에만 홈런 하나 포함 6안타를 내주며 6실점(1자책) 하더니 4회에도 다시 홈런 포함 4안타 볼넷 1개로 4점을 더 줬다. 결국 마홀름은 3.2이닝 동안 11개의 안타와 볼넷 3개로 10실점(5자책점)하는 부진 속에서 시즌 4패째(1승)를 당했다.

반면 팔꿈치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한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 대신 더블A 에서 콜 업 돼 구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 첫 마운드에선 마이애미 선발 앤서니 디스클라파니는 예상외의 호투를 펼쳤다.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준 타선의 지원 속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 1볼 넷으로 2실점(2자책점)하고 메이저리그 데뷔 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말린스는 7회부터 역시 이날 1년간 계약한 랜디 울프가 이어 던졌다. 지안카를로 스탠톤은 3타수 3안타 볼넷 하나를 기록하면서 16연속경기 째 안타행진을 이었다.
다저스는 3-13으로 뒤진 9회 초 수비에서 8회 대타로 들어왔던 포수 드루 부테라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부테라는 1이닝을 삼진 하나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테라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2012년 한 차례 투수로 마운드에 선 경험이 있다. 당시 1이닝을 볼 넷 하나만 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5회 2루타로 자신의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14연속 경기로 늘이고 타격감이 회복 된 칼 크로포드가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까지 5연패와 시즌 원정경기 3승 15패로 부진하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째(20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시즌 20패째(22승). 올 시즌 6경기 맞대결이 예정돼 있던 두 팀은 홈에서 2승 1패씩을 거두며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무슨 일이든 해봐야 아는 것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마이애미 말린스는  궁여지책 끝에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다저스와 3연전 첫 날인 13일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팔꿈치 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15일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갑작스런 에이스의 하차는 대체선발을 구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콜업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프리플A의 대체선발감들이 모두 자신들의 등판 일정에 따라 마운드에 오른 다음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찾아낸 투수가 앤서니 디스칼라파니였다. 2012년부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프리플A 경력조차 없는 선수다. 올 시즌은 더블A 잭슨 빌에서 선발로 뛰며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었다.
1회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볼 넷을, 2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할 때만 해도 몇 이닝을 버틸까 싶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앙드레 이디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긴 뒤는 상황이 달라졌다.
매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4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다. 팀이 12-0으로 앞선 5회에나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6회 1사 후 다시 칼 크로포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7회부터 마운드를 랜디 울프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3개. 66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는 93~96마일 범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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