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협의? 크리스-SM 향후 시나리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15 18: 00

엑소의 멤버 크리스가 15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 향후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같은 소송을 통해 홀로 중국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전례가 있어, 크리스의 향후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우선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은 과연 크리스가 엑소를 탈퇴하느냐 하는 것. 한경은 2009년 소송과 함께 즉각 자취를 감추고 사실상 슈퍼주니어 활동에서 빠진 바있어 크리스도 비슷한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크리스는 지난 11일 중국 컴백쇼 이후 홀로 중국에 남았었다. 다른 멤버들은 12일 입국했다. 당초 15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이날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엑소로 재합류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SM의 대응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SM과 엑소의 다른 멤버들은 조만간 개최될 콘서트부터 재조정에 들어가야 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게 됐다.
엑소는 당장 오는 23~25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 #1.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를 개최하기로 돼있던 상황. 그 사이에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크리스가 콘서트 무대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한데, 그렇다면 콘서트 안무, 연출 등에서 수정이 불가피하다. 엑소의 멤버 세훈은 크리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자신의 SNS에 '물음표' 이미지를 게재하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시사하기도 했다. SM 측은 "매우 당황스럽다. 엑소 활동이 잘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요계는 외국 멤버들과의 협업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SM이 맞닥뜨린 소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소송을 통해 슈퍼주니어와 SM을 떠나고 중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경이 강력한 '선례'를 남겼다는 분석. 중국은 워낙 시장이 큰 데다, 대중이 자국민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있어 이같은 분쟁이 또 발생하면 한국 기업이 불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아시아 문화 시장 통합에 대한 열망이 큰 가운데, 비슷한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문화 차이 극복 등 선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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