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이 부진한 최정(27, SK)이 하루를 쉬어간다.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만수 SK 감독은 15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라고 발표했다.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져 있는 SK로서는 최정의 결장이 뼈아플 수밖에 없지만 몸 상태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상황을 봐서 뒤에 투입할 수는 있다"라고 밝혔다.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최정은 5월 타율이 1할7푼6리까지 떨어지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부진이다. 차라리 하루를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최정을 대신해 신현철이 선발 3루수로 나서고 전날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정권은 다시 선발 1루수로 복귀한다. 이 감독은 "신현철이 3루 연습을 꾸준히 했고 계속 경기에도 나서 감이 있는 편"이라면서 "홍명찬도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만큼 대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격감이 좋은 축에 속하는 김성현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5번 타자로 출전한다.

한편 오른쪽 전완근 부상에서 돌아온 울프는 예정보다 빨리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군 복귀 첫 날인 13일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울프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피칭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초 이 감독은 울프를 1~2경기 정도 불펜에서 활용한 뒤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결정했다.
SK는 이날 경기를 치른 뒤 16일부터는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은 윤희상, 백인식, 김광현 순이 유력했으나 울프가 백인식의 자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감독도 "백인식을 넣으려고 했는데 울프가 괜찮다고 해서 선발에 넣었다. 백인식은 2군에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도 있었다.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던 한동민과 추격조 일원인 이재영이 내려가고 이명기와 이창욱이 1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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