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민병헌, 굉장하다" 미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5 17: 43

맹활약을 펼치며 프로야구 전체의 최고 화제 선수로 떠오른 민병헌(27, 두산)에 대해 송일수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 시즌 두산의 풀타임 리드오프로 맹활약하고 있는 민병헌은 14일 현재 타율 3할8푼3리, 6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로 등극했다. 리드오프로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34타점을 기록, 타점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것도 이색적인 일이다. 9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민병헌의 맹활약을 빼놓고는 두산 타선의 대폭발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14일 문학 SK전에서도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을 수확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개인 첫 만루포라는 짜릿한 경험도 맛봤다. 이에 대해 송일수 감독은 "굉장하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라면서 "타석에 자주 나서다보니 자신도 힘들겠지만 (민병헌을 상대해야 하는) 상대편도 힘들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송 감독은 전체적인 타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 타선은 5월 이후 팀 타율이 무려 3할2푼6리에 이른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0.897이다. 보통 OPS가 0.800이 넘으면 괜찮은 타자로 평가받고 0.900이 넘으면 수준급 타자로 인정받는 추세에서 두산은 팀 전체가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송 감독은 이에 대해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라면서 "떨어질 때도 있겠지만 이길 때는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며 타선의 폭발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한편 두산은 전날(14일) 3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우를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보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전략적인 차원이다. 두산은 주말 잠실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 뒤 4일 휴식일을 갖는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재우는 1군 휴식일 중 2군에서 선발 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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