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본부 평PD들이 ‘호텔킹’ 연출자 교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MBC 드라마본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오후 OSEN에 “현재 평PD들 중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직능협회와 별개로 평PD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 14일 드라마국장과 평PD들의 면담 결과에 대해 “평PD들이 성명을 통해 그 결과를 밝힐 예정”이라면서 “현재 평PD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MBC 사측은 ‘호텔킹’ 김대진 PD 대신에 애쉬번(최병길) PD를 투입했다. 사측은 PD 교체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조은정 작가가 PD 교체를 요구했다는 설이 제기 되며 문제가 됐다. 이에 평PD들은 지난 13일 긴급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으며, 14일 드라마국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현재 ‘호텔킹’은 새로운 PD인 애쉬번 PD와 김진민 CP(책임프로듀서)가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제작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드라마본부 평PD들이 이번 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사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MBC PD와 기자 등이 속한 다수의 직능협회는 드라마 ‘호텔킹’ PD 교체 논란 등 다수의 사안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한 직능협회는 MBC 기술인협회, 기자회, 미술인협회, 방송경영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카메라맨협회다.
직능협회는 “최근 경영진은 드라마를 의욕적으로 연출하던 PD를 느닷없이 하차시켜버렸다”면서 “이제 PD는 MBC의 콘텐츠를 책임지는 핵심역량이 아니라, 단물만 빨고 버려지는 ‘껌’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하게 되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협회는 “이런 환경에서 어느 PD가 창작의욕을 불태울 수 있겠는가? 이미 예능본부, 드라마본부의 PD들이 MBC를 떠났거나 떠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PD들을 향한 CJ나 종편의 구애노력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자율성, 창의성이 사라지고 공영성, 공정성마저 곤두박질쳐진 MBC는 미래와 비전도 없어진 난파선이 되어 침몰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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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