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힘으로 앞선 2경기를 잡았던 두산이 이번에는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바탕으로 완승을 거뒀다. SK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역투와 적시에 터진 타선의 고른 조화를 앞세워 10-1로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두산(21승16패)은 어느덧 선두권도 가시거리에 들어왔다. 반면 SK(15승20패)는 두 시리즈 연속 싹쓸이의 수모를 당하며 속절없는 6연패에 빠졌다.
1·2회는 양팀 선발 투수들이 잘 던졌다. 다만 먼저 0의 균형을 깬 팀은 역시 최근 방망이가 절정에 달해있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 김재호의 중전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를 묶어두려면 1루수 박정권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1사 2,3루 상황이 이어졌고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0까지 앞서 나갔다.

SK는 3회 1사 후 김강민의 2루타와 3루 도루, 조동화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 선발 유희관에 벽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한숨을 돌린 두산은 5회 홍성흔이 레이예스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달아났다. 기세를 탄 두산 타선은 6회 선두 오재원의 안타와 도루, 칸투의 적시타, 홍성흔의 볼넷, 그리고 양의지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실책 2개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⅔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홍성흔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고 김현수 오재원 양의지 김재호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이 단 3안타를 치는 데 그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강민이 안타 2개를 치며 분전했지만 팀 6연패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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