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15일 대구 경기서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으나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1회 1사 후 한상훈의 좌전 안타와 송광민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김태균의 좌전 안타 때 3루 주자 한상훈은 홈을 밟았다. 하지만 한화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은 4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포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승엽은 0-1로 뒤진 4회 2사 1루서 한화 선발 이태양의 3구째 직구(139km)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10m)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째. 지난달 24일 대구 LG전 이후 21일 만의 대포 가동이었다.

한화는 9회 1사 후 피에의 우전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 그리고 고동진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회성을 1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박준혁의 타석 때 임창용의 폭투로 3루 주자 피에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삼성은 2-2로 맞선 9회 1사 후 박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승엽이 고의 4구로 걸어 나갔다. 삼성 벤치는 대타 김태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득점 실패.
한화는 2-2로 맞선 연장 12회 김태완의 우전 안타와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 때 강경학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계속된 1사 1,3루서 김태균의 3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피에의 1-2루간을 가르는 안타로 3-2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연장 12회말 공격 때 박석민의 볼넷과 백상원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김상수의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한이가 범타로 물러나 극적인 드라마는 연출되지 않았다.
삼성 선발 배영수가 6이닝 1실점(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호투했으나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3승 달성이 무산됐다. 임창용의 국내 무대 첫 블론세이브.
반면 한화 선발 이태양은 6이닝 2실점(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역투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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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