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조윤호, 솔직한 토크로 예능 접수 ‘빡, 끝!’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5.16 07: 09

개그맨 조윤호가 예능 나들이에 나서 솔직한 토크를 선보였다. 무명시절 힘들었던 때부터 현재까지 되짚는 그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호감을 부르는 내용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윤호는 ‘끝 중의 끝’ 매력을 발산하며, 어색한 예능 프로그램에 적응해 인간 조윤호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조윤호는 지난 2013년이 자신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3년 정말 힘들었다. 결혼 후 마련했던 저축을 모두 깨서 잔고가 하나도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마침 진로를 바꾸려고 고민하던 때 ‘깐죽거리 잔혹사’가 인기리에 방송되며 조윤호는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

10년이라는 무명 시절을 지낸 조윤호에게 지금은 마치 꿈과 같은 시간처럼 보였다. 그는 녹화를 해도 편집 때문에 방송에 나가지 못했던 때를 애기하며 ‘깐죽거리 잔혹사’에 대해서도 “안 될 수 있으니까 경거망동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녹화 때도, 방송이 나갔을 때에도, 계속해서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결국 방송 후 한 달이 지나도 인기가 계속 되자 “그래서 정말 신났다”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윤호의 성공에는 그의 가족들도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였다. 조윤호는 방송 중 계속해서 가족이 화목하다는 점을 짚었는데, 무명 시절 아내는 자신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야간매점에서는 장모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 ‘라면튀김’을 준비한 그는 MC들의 조언에 따라 메뉴 제목을 장모의 이름 ‘임미자’에서 따 ‘임튀’라고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모와 함께 살고 있는 조윤호는 처가살이의 좋은 점에 대해 “싸우면 빨리 풀어야 한다, 크게 싸울 수 없다, 관리비를 내 주신다”고 솔직히 답해 ‘웃픈’ 분위기를 조장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앞으로도 “분가 안하고 (장모를)모시고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말 ‘조윤호’라는 사람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한 방송이었다. 이날 조윤호는 지난 2002년 아이돌 그룹 ‘이야말로’로 데뷔를 했다는 것에 이어 배우 원빈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토로해 MC들에게 ‘원투 펀치’를 날렸다.
모두가 궁금해 했던 원빈과의 친분에 대해 조윤호는 “가수 준비 당시 회사 대표님이 원빈과 친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빈이 사인을 부탁했다는 것과 나이트클럽에서의 공연까지 찾아와줬다는 내용을 공개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어색했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열심인 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했다며 어설픈 ‘하여가’ 춤까지 격렬하게 춘 그의 열정이 빛났고, 순수하게 지금의 인기를 기뻐하는 그의 모습이 더욱 진실되게 느껴졌다. 어느덧 대세로 자리잡은 조윤호의 앞으로의 활약 역시 기대해 본다.
sara326@osen.co.kr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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