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골든크로스’ 김강우, 악인 보다 무서운 복수화신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5.16 07: 09

‘골든크로스’ 김강우가 복수의 화신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악인 정보석, 더 큰 악인 엄기준보다 더 무서워 지고 있는 김강우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10회에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박희서(김규철 분)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강도윤(김강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도윤은 희서는 물론 범인인 서동하(정보석 분)와 그의 딸 이레(이시영 분)에게도 소름 돋을 정도의 이중인격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윤은 곽대수(조덕현 분)를 협박해 얻은 정보를 통해 희서를 잡아낼 궁리를 했다. 희서가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태블릿 PC에 증거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도윤은 희서에게 정면대결을 하기로 결정했다.

희서의 사무실에 간 도윤은 “성공하신 변호사님을 제 인생의 멘토로 삼고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말하며 열정적인 후배의 가면을 썼다. 도윤을 경계하고 있던 희서는 곧 그의 연기에 깜빡 속아넘어갔고, 도윤은 이력서를 제출하며 “제게 투자해 주십시오”라며 강력하게 자신을 어필했다. 대수를 사주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한 희서 앞에서 펼친 도윤의 이중인격 연기는 그의 강한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의 카이저 소제 같은 도윤의 연기는 동하와 이레 앞에서도 계속 됐다. 이날 호텔 레스토랑에서 이레와 식사를 하려던 도윤은 우연히 동하와 마이클 장(엄기준 분)과 마주쳤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적대시하고 있는 도윤, 동하, 마이클 사이에 모한 긴장감이 흘렀다.
도윤은 “시간 되시면 함께 드시자”며 두 사람을 식사에 초대했고, 마이클은 이레와 동하에게 “둘이 몰래 데이트 자주 하나 보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도윤과 동하는 식사 후 악수를 주고 받으면서 겉으로는 선한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처리할 궁리를 했다. 동하의 악행에 대한 꼬리를 잡으려는 도윤과 그를 없애 버리려는 동하의 신경전이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하게 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이레는 도윤이 계속해서 동하를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윤의 완벽했던 연기가 깨지려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한테 접근한 이유가 뭐냐”며 따지는 이레에게 도윤은 명품 눈물 연기를 선사하며 “단지 서이레 아버지라는 이유 때문에 의심하지 않았다”고 거짓된 고백을 했다. 도윤의 소름 돋을 정도의 연기는 이레의 마음을 녹였고, 그를 껴안는 도윤의 눈에는 다시 식지 않을 복수의 불길이 타올랐다.
‘골든크로스’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도윤일 지도 모른다. 동생과 아버지의 죽음을 짊어지고 범인을 찾기 위해 이를 갈고 있는 그는 그야말로 복수의 화신이다. 수 많은 적들이 그를 제거하려 해도 도윤은 매회 방송마다 조금씩 진실에 가까워 지고 있다. 이처럼 무섭게 변한 도윤이 보는 이들을 더욱 몰입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활약을 할 지 기대가 된다.
sara326@osen.co.kr
‘골든크로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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