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 투수가 급증함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도 대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토미존 수술 유행에 대해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며 부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토미존 수술 투수들의 증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2년차 시즌에도 무서운 질주를 하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가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며 오는 17일 토미존 수술이 결정된 가운데 상당수 투수들이 수술대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크리스 메들렌, 브랜든 비치, 코리 기어린(이상 애틀랜타)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재로드 파커, A.J 그리핀(이상 오클랜드) 맷 무어(탬파베이) 이반 노바(뉴욕 양키스) 조쉬 존슨(샌디에이고) 바비 파넬(뉴욕 메츠) 루크 호체바(캔자시스티) 브루스 론돈(디트로이트) 호세 시스네로(휴스턴) 제임슨 타이언(피츠버그) 등 수십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의 에이스로 떠오른 맷 하비가 시즌 한 달을 남겨 놓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 아웃된 뒤 10월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2009년 8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재활을 거쳐야 했다. 보통 토미존 수술 재활은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리며 성공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갈수록 토미존 수술자가 증가하는 것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셀릭 커미셔너는 "훌륭한 젊은 투수들의 팔에 문제가 생긴다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의사 및 트레이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과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찾기 위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이닝 또는 투구수 제한과 같은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토미존 수술이 잦은 만큼 리그 보호 차원에서라도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경우 지난해 마이애미 구단에서 이닝 제한으로 관리했음에도 탈이 난 경우라 사무국에서 제한하기에도 애매하다.
토미존 수술자 증가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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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