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칭찬’ NC 이상호, 소금 같은 베이스러닝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16 09: 22

"베이스런닝 하나가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게 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대주자로 활약 중인 내야수 이상호(24)의 베이스 러닝을 칭찬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14일 마산 KIA전 4-5로 지고 있던 NC는 8회말 반격에 나섰다. 연속 대타 안타가 나오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1사후 김종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로 연결됐다.

타석에는 나성범. KIA 좌완 심동섭이 폭투를 범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이상호가 홈을 파고들었다. 아웃타이밍이었지만 득달같이 홈에 쇄도했고 이상호는 살았다. 다시 5-5 동점을 만든 값진 득점이었다. 또 이어진 1사 2,3루에서 나성범의 결승 스리런이 터져 나와 이날 9-5로 승부를 갈랐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이)상호 때문에 이겼다”며 “보통의 센스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하기 어려운 장면 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스 러닝 하나가 중요했다.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게 했다”고 칭찬했다. 
전준호 주루코치도 이상호에 대해 “경기를 읽는 시야가 팀에서 가장 좋다”고 말한다. 도루능력과 베이스러닝에 장점이 있다는 것. 이상호는 지난 시즌에 주로 대주자로 나오면서도 25차례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중반에는 줄곧 2루수 주전으로 뛰며 타격감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지석훈과 박민우에 가려 선발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묵묵히 그라운드에서 준비하고 있는 이상호다. 팀이 필요로하기 때문. 지난 7일 목동에서 만났던 이상호는 “경기에 나가지 않든 경기 후반에 나가든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팀이 4강을 목표로 나가고 있으니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15일 경기에서는 추격의 2루타를 터뜨려 KIA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역시 경기 후반 8회였다. 1사 1,2루에서 이상호는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의 6구째 139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12타석만 기록 중이었던 이상호의 시즌 첫 2루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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