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에는 오승환 투입" 한신 절대 믿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6 06: 34

확실히 임팩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코칭스태프의 절대 신뢰를 확인했다.
일본 는 16일 '8회 만루에서 오승환의 투입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연속 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앞으로도 이날처럼 연속 이닝을 소화하는 기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시 경기에서 오승환은 1-1 동점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했다. 히로시마 외국인 4번타자 브래드 엘드레드와 승부에서 오승환은 직구 5개로 과감하게 정면승부했다. 마지막 5구째 149km 바깥쪽 높게 들어간 직구로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는 "8회 만루에서 오승환을 투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카니시 코치는 "기본은 1이닝이다. 자주 사용할 수는 없다"며 어디까지나 오승환이 체력적으로 여유있을 때에만 한해 8회 투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승환도 언제든 준비돼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틀 연속 투구와 연속 이닝도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몸을 만드는 게 나의 직업"이라며 코칭스태프 주문에 따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도 연투는 물론 8회 조기투 입도 많이 겪었다. 새삼스러울 게 없다.
한편 는 현재 9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오승환이 시즌 전체 144경기로 환산할 경우 32세이브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종전 한신의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은 1998년 벤 리베라가 갖고 있는 27세이브. 오승환은 리베라 기록을 웃도는 페이스다.
이에 대해서도 오승환은 "기록에 대한 의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베라는 지난 1998년 한신에서 44경기 2승3패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했다. 2001년에는 삼성에서 36경기 6승3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지만, 전반기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퇴출된 바 있다. 역시 삼성 출신인 오승환이 리베라의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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