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 확실히 잡는 삼성, 외인 투수 공략이 과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16 10: 40

삼성 라이온즈는 약팀에 강하다.
삼성은 지난해 7위 NC(11승 1무 4패), 8위 KIA(12승 4패), 9위 한화(12승 4패) 등 하위권 팀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순위표 위로 올라 가기 위해서는 약팀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 반드시 잡아야 할 하위권 팀에 1패를 당하면 2패의 아픔이 있기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NC, KIA, 한화를 상대로 많이 이겼다"며 "이들과의 대결에서 승수를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보였다. 반면 LG(7승 9패), 넥센(7승 1무 8패)과의 대결에서는 열세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건 하위권 팀을 확실히 잡은 덕분이다.

지난해 제3회 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류중일 감독은 NC와의 연습 경기에서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라는 걸 직감했단다. "신생 구단이다보니 시즌 초반에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으나 6,7월 많이 강해졌다".
반면 삼성은 특정 외국인 투수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쉐인 유먼(롯데), 브랜든 나이트(전 넥센)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니퍼트와 유먼에게 3패씩 당했다. 그리고 나이트에게도 1승 3패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
삼성은 상대 선발이 외국인 투수인 경우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주 두산과의 잠실 3연전서 1승 2패로 마감한 것도 니퍼트와 볼스테드를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시원하게 이긴 적이 없다"고 아쉬워 했다.
외국인 투수 공략은 삼성의 선두 도약을 위한 필수 요건인 셈이다. 삼성은 16일 광주 KIA전서 일본 프로야구 다승 1위 출신 데니스 홀튼(투수)과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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