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6강 넘기 위한 첫 번째 옵션 '세트피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6 09: 26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담금질이 느리고 단단하게 계속되고 있다.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은 모두의 몸상태가 완벽해진 후에 실시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파주 NFC에서 소집 4일째 훈련을 실시했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은 14명만이 훈련을 가졌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스트레칭과 런닝, 짧은 패스 플레이 등의 기본적인 훈련만을 소화했다.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은 다음주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고, 시즌을 치르고 온 선수들의 피로회복과 컨디션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16일 곽태휘, 18일 김진수와 김창수, 하대성, 한국영, 19일 김영권, 박종우, 황석호 등이 모두 합류하면 본격적인 전술훈련으로 월드컵 맞춤 훈련을 펼칠 수 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본훈련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홍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하다. 여러 가지 전술을 시험해봐야하고, 지난 평가전을 돌이켜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특히 홍 감독이 주의깊게 보고 있는 것은 세트피스다.
홍 감독은 이날 파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트피스 통해 가장 쉽게 득점을 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의 세트피스를 편집해서 살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평가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갈 예정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 역시 "벨기에와 러시아는 신체적으로 강하고 키가 큰 선수가 많다. 이들을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분명히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치른 14경기에서 15골을 실점, 이 중 4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줬다.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와 경기서 1-2로 패할 때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결승골이 나왔다.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가장 중요한 전술적 상황 중 하나인 세트피스가 홍명보호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첫 번째 옵션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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