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런트 39점’ OKC, 서부결승행 ‘스퍼스 나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6 14: 25

케빈 듀런트(26)와 러셀 웨스트브룩(26)이 2년 만에 서부결승에 진출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39점을 폭발시킨 듀런트를 앞세워 홈팀 LA 클리퍼스를 104-98로 꺾었다. 이로써 OKC는 4승 2패로 서부결승에 진출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맞붙게 됐다.
클리퍼스는 지난 5차전 ‘오심 논란’에 울었다. 5차전 종료 49초를 남기고 104-97로 앞선 클리퍼스는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케빈 듀런트에게 연속 5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종료 6.4초전 크리스 폴은 러셀 웨스트브룩이 3점슛을 시도할 때 파울을 범했다. 폴은 몸이 닿지 않았다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은 자유투 3구를 다 넣어 105-104로 경기를 뒤집었다.

작전시간을 가진 클리퍼스는 마지막 공격에 임했다. 드리블을 하던 폴은 골밑으로 돌진했다. 이 때 레지 잭슨이 폴의 팔을 쳤고, 폴이 공을 놓쳤다. 심판은 폴의 턴오버를 선언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밖에도 클리퍼스가 억울해 할만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5차전 후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우리는 강도를 당했다”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NBA는 심판판정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절치부심한 클리퍼스는 6차전 3쿼터 종료 1분전까지 72-65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 듀런트와 웨스트브룩의 협공에 74-76으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두 선수는 4쿼터 중반 내리 9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다. OKC는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93-86으로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클리퍼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크리스 폴이 닉 칼리슨을 완벽하게 속이고 디안드레 조던에게 노마크 덩크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 때 심판은 칼리슨과 충돌한 폴의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폴이 칼리슨을 잡아챘다는 판정이었다. 리버스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어 수비를 성공한 클리퍼스는 다시 한 번 블레이크 그리핀이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리핀은 듀런트의 수비에 막혀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두 번의 공격실패로 클리퍼스의 흐름은 끊어졌다. 이어 그리핀이 파울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완벽히 잃었다.
듀런트는 39점, 16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MVP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난사하던 웨스트브룩도 후반전에 정신을 차리면서 19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2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과 블레이크 그리핀(22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대활약에도 불구 아쉽게 시즌을 접어야 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경기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워싱턴 위저즈를 4승 2패로 꺾었다. 데이빗 웨스트가 29점을 넣고, 랜스 스티븐슨이 17점을 보탰다. 로이 히버트도 11점, 7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동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2년 연속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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