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가대표 이종현(20, 고려대), 이승현(22, 고려대), 최준용(20, 연세대) 3인방은 위력적이었다.
한일 대학농구의 교류장인 제 37회 이상백배 대학농구대회 1차전이 1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일본을 83-66으로 대파하며 대회통산 81승 27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이 대회는 한일농구에 모두 공을 세운 故 이상백 박사의 뜻을 기리며 양국 대학 농구선수들의 친선 교류의 목적으로 197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이종현, 이승현, 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예비명단 3인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반부터 덩크슛 파티를 펼친 한국은 압도적 높이로 대승을 거뒀다. 이종현과 최준용은 앨리웁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11점, 2리바운드로 활약한 최준용은 “1학년 때 동아시아 대표팀에 간다고 (이상백배에) 빠졌다. 일본과 처음 해봤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이종현, 이승현 앞에서 레이업슛도 쏘고, 잔기술이 좋더라. 특히 겐코(야오야마대학)는 키도 큰데 빠르고 순발력도 좋고 웨이트도 좋더라. 스핀무브나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서 올려놓는 플로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월등했다. 다만 한국은 힘과 높이 등 육체적 능력에 의존했다. 기본기나 개인기는 일본선수들이 나았다. 한국선수들이 개인기 개발을 게을리 하면, 육체적 조건이 더 좋은 중국 등을 만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한국도 일본에 배울 점은 배워야 하는 셈이다. 이는 성인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최준용은 “국가대표팀에 가서 몸 관리도 더 잘해야 한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신촌 경기 뿐 아니라 (대학리그) 원정경기 갈 때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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