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사과하라".. 크리스의 결정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16 16: 59

엑소가 멤버 크리스에 대해 지난 15일 "소송을 취하하고 회사와 멤버들에게 사과하라"고 공개 요구, 크리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자취를 감춘 크리스는 SM 및 엑소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 엑소의 공개 요구로 공이 크리스에게 넘어간 셈인데, 이에 그가 어떤 대응으로 나설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 엑소 재합류?

만약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SM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려 할 수도 있다. 팬들이 희망을 품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
여러 가지 면에서 선배 가수 한경의 케이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경 때와 달리 국내 연예기획사가 계약 등의 문제를 많이 해결해온 데다 엑소M은 중국인 멤버가 오히려 더 많아서 한경 때와는 상황이 달라진 상태.
팬덤의 반응도 예상보다 훨씬 더 단호하다. 다른 멤버들이 동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배신감을 표하고 있는데다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이같은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괘씸죄가 추가됐다.
수호는 지난 1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기자로부터 해당 질문을 받고 "멤버들과 다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크리스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모두가 당황스럽고 착잡해 하고 있다. (크리스의 행동은) 엑소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우리 멤버와 회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중국 인기 스타 도약?
크리스 입장에선 국내에서의 분위기가 불리한 건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그에게는 중국에서 이미 확보한 열렬한 팬덤이 있다. 타격은 있겠지만, 엑소의 인기가 워낙 높았던 만큼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목소리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선입견과 혐한 정서는 오히려 크리스를 응원할 수도 있다.
한경도 앞서 이같은 혐한 관련 이슈의 중심에 선 바있다. 2010년 촬영한 한 광고에서 그는 한국 여사장을 무찌르는 불쌍한 아르바이트생으로 나타난 것. 네티즌은 한국의 이미지를 왜곡 시켰다며 즉각 반발했고, 한경 측은 오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가 원했든 아니든, 중국에서 그의 존재 자체는 한국 기업에서 '탈출'한 스타였고, 이는 혐한 세력들의 기호에 맞아떨어진 게 자명하다.
크리스가 그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아 정확한 입장을 알 순 없지만, 연예활동은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소송에서 이겨 중국에서 독자노선을 걷는다면 '제2의 한경'으로 풀이될 전망이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