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지독한 징크스를 끊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성남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당초 11일에 치러질 계획이었지만,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일정으로 인해 한 주 연기됐다.
성남은 유독 서울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08년 10월 26일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승리가 없다. 그야말로 지독한 징크스다.

하지만 징크스가 영원하라는 법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변한다. 기록도 마찬가지다. 상승세, 컨디션, 정신력 등 기록을 뒤집을 만한 변수는 충분하다.
성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FA컵 32강(4월 30일)에서 대구FC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이어진 11라운드 홈경기(5월 3일)에서 전반기 최대 난적이었던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완파했다.
서울전 연승을 위한 최대 미션은 ‘상승세 이어가기’였다. 포항전 종료 후 연휴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지친 심신을 달랬고, 연휴가 끝난 후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되살렸다.
연습경기 성적도 좋다. 지난 13일에 열린 인천대와의 경기에서는 ‘신예’ 이민우의 두 골과 김태환, 황의조의 연속골로 4-0으로 크게 이겼고, 14일에 열린 한라대와의 경기에서는 황의조, 장석원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상승세로 다져진 자신감을 경기에서도 그대로 유지해 5년 7개월 여간 이어져 온 ‘지독한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는 각오다.
이상윤 수석코치는 “지난 포항전 이후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서울전에 임하는 나와 선수들의 전략은 ‘젖은 유니폼’이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정의 땀으로 유니폼이 젖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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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