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크리스가 지난 15일 법무법인 한결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장을 낸 가운데, 엑소의 다음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의 이탈 소식을 들은 팬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 분위기에서 크리스의 탈퇴가 엑소의 향후 활동에 큰 타격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팬덤은 엑소 멤버들이 직접 나서 입장을 정리하면서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엑소 멤버 수호는 지난 15일 진행된 OSE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크리스의 행동에 대해 "엑소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멤버들과 회사에 사과하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중심을 잡았다. 이는 크리스의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등 SNS 등을 사용하는 엑소 멤버들이 크리스를 언팔로우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의 연장선상이자, 멤버들의 입장을 가장 확실하게 전달한 것. 엑소 멤버들은 '위아원(We are one)'이라는 구호 아래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 안정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엑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 #1.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를 개최할 예정.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신곡 '중독(Overdose)' 무대를 진행하고 있는 엑소의 완전체 무대에 팬들의 기대가 최고조에 다다른 상황에서 벌어진 크리스의 이탈 소식에는 엑소 멤버는 물론, 팬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크리스가 자신의 입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둔 절묘한 시기에서의 이탈은 엑소와 팬덤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행동으로 비쳐지며 실망감을 높이고 있어 팬들이 더욱 단단하게 엑소로 운집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크리스의 이탈로 인해 한중 쌍둥이 그룹 콘셉트의 균형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이는 엑소의 위기로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정상의 인기를 끌고 있는 데뷔 3년차 그룹 엑소가 멤버 이탈이라는 사건을 딛고 어떤 성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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