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3, 두산 베어스)가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한 걸음 다가섰다.
니퍼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했다. 지난 5경기와 마찬가지로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니퍼트는 시즌 5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5번째 승리를 거두게 되면 니퍼트는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오를 수 있다.
니퍼트는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슬라이더로 박민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니퍼트는 김종호와 나성범을 맞아서는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각각 헛스윙 삼진, 루킹 삼진을 만들어내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실책이 겹쳐 2점을 허용했다. 선두 이호준의 우전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볼넷에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니퍼트는 이종욱 타석 때 나온 1루수 호르헤 칸투의 포구 실책에 이은 홈 송구 실책에 첫 실점했다. 그리고 이어진 2, 3루 상황에서 모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손시헌과 이태원을 연속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탈삼진 2개 포함 3회초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낸 니퍼트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1사에 테임즈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니퍼트는 폭투 후 이종욱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에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벌어들여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에 선두 모창민을 내보냈으나 진루타를 허용하지 않아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위기 속에서 실점하지 않고 피칭을 마쳤다. 1사 후 나성범의 중전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킨 니퍼트는 테임즈에게 외야 우측으로 뻗는 큰 타구를 얻어맞았지만, 우익수 민병헌이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아 한숨을 돌렸다. 이어 후속타자 이종욱을 1루 땅볼 처리하며 니퍼트는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도 해냈다.
이날 니퍼트가 NC 타선을 상대로 만든 7개의 삼진은 대부분 포심 패스트볼에 의한 것이었다. 첫 이닝부터 빠른 볼을 이용해 NC 타자들을 상대한 니퍼트는 자신의 탈삼진 7개 중 5개를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아 뽑아냈다. 나머지 2개는 예리하게 아래로 떨어지며 횡적 변화까지 보인 슬라이더였다.
6회까지 119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7회초 우완 윤명준과 교체됐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NC에 5-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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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