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클레이, SK전 5이닝 3실점 회복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6 20: 50

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1군 복귀전에서 회생 가능성을 보였다.
클레이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어깨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이날 등록과 함께 선발로 나선 클레이는 5회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1회 시작부터 큰 것 한 방을 맞았다. SK 1번타자 김강민에게 던진 5구째 130km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비거리 120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복귀전 첫 타자에게 시즌 6번째 피홈런 허용. 이어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 루크 스캇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클레이는 박정권과 김성현을 범타 처리하고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는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이명기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잡고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회 다시 흔들렸다. 조동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클레이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정권과 김성현을 연속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이명기에게 2타점 중적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헌납했다.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으나 3회에만 무려 30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하지만 4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대타 홍명찬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김강민과 조동화를 뜬공과 땅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 요리. 5회 역시 박정권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4경기 만에 5이닝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5회까지 총 투구수 102개. 스트라이크 60개, 볼 42개로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최고 145km 직구(51개) 컷패스트볼(33개) 체인지업(13개) 커브(2개) 투심(2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클레이는 팀이 5-3으로 역전한 덕분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6회부터 마운드를 윤근영에게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6.53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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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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