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투수 윤희상이 또 부상에 울었다. 이번에도 타구에 맞고 쓰러졌다.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다섯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상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상당 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윤희상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습 타구에 공을 던지는 오른 손등으로 타박상을 입었다. 윤희상은 굴절된 공을 끝까지 쫓아가 1루에 송구하며 실점없이 1회를 마쳤으나 곧바로 자리에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곧장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진단을 받은 윤희상은 오른쪽 다섯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상으로 판명났다. 오른손날로 공을 던지는 부위라 더욱 치명적이다. 경기장에 돌아온 윤희상은 테이핑을 한 상태였다. SK 구단 관계자는 "서울로 이동해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다시 한 번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상은 지난달 2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1회 1번타자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문학 삼성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부활을 알렸으나 이날 또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에 오른 손등을 다치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모자를 벗어던지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SK로서는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이다. 유격수 박진만, 포수 조인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외국인선수 루크 스캇과 로스 울프도 부상 때문에 한동안 엔트리에서 빠져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최정이 허리 통증으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제외된 데다 윤희상까지 또 타구에 맞고 부상을 당하며 깊은 암운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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