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릭스전서 멀티히트… 타율 .280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6 21: 24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5일)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끊긴 이대호는 다시 안타를 치며 감을 살려나갔다. 2루타 2방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내용 또한 괜찮았다. 타율은 종전 2할7푼4리에서 2할8푼(150타수 42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그러나 8회 결정적 기회에서 병살타를 친 것은 옥의 티였다.
첫 대결에서 자신에게 삼진 네 개를 안긴 오릭스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로부터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4구째 직구(142㎞)가 높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쳐냈다. 그러나 이대호는 1사 후 마쓰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4회 우치카와의 솔로홈런 직후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대호는 4구째 직구를 받아쳤으나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2로 뒤진 6회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었다. 1·2구 포크볼과 직구에 연이어 헛스윙을 했으나 2개의 볼을 잘 골랐고 5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역시 후속타 불발로 진루조차 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소프트뱅크는 6회 2점을 더 내줬다. 선두 하라의 볼넷, 이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헤르만의 1타점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이토이에게 다시 1타점 2루타를 맞고 1-4까지 끌려갔다.
이대호는 8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 이마미야가 내야안타로 나갔고 우치카와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가네코의 2구째 직구를 친 것이 2루수 앞 병살타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다섯 번째 병살타였다. 흐름이 끊긴 소프트뱅크도 결국 8회 득점을 내지 못하고 핀치에 몰린 끝에 1-4로 졌다. 25승14패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2위 오릭스(25승15패)와의 승차가 반경기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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