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SK를 제물 삼아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SK는 시즌 최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선발 케일럽 클레이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둔 가운데 3안타를 터뜨린 김태균을 비롯해 팀 타선의 집중타를 앞세워 5-3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와 함께 지난해 9월21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진 SK전 5연패에서도 벗어난 한화는 12승20패1무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다 7연패에 빠진 SK는 15승21패로 7위를 지켰으나 8위 한화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선취점은 SK였다. 1회 1번타자 김강민이 한화 선발 클레이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 3회초에도 SK는 조동화의 안타와 박정권·김성현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3회말 반격에서 2사 후 정근우가 SK 3루수 신현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펠릭스 피에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도 송광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1점차로 압박했다.
여세를 몰아 5회 승부를 뒤집었다. 정근우가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성공한뒤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피에의 볼넷과 송광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이양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민수까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5-3으로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김태균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근우도 5타수 2안타 2득점, 피에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뒷받침했다. 선발 클레이는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클레이에 이어 윤근영-송창식-박정진이 불펜에서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1회 타구에 오른손 중수골을 맞아 물러나는 바람에 경기가 꼬였다. 2회부터 구원등판한 전유수가 3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 패전. 수비에서 실책 2개가 나오며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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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