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공격력을 이어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초반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민병헌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6연승을 거둔 두산은 22승 16패로 NC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1회말 선두 민병헌, 오재원의 연속안타와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손쉽게 1점을 선취한 두산은 2회초 2실점해 역전을 당했다. 선두 이호준의 우전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볼넷에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니퍼트는 이종욱 타석 때 나온 1루수 호르헤 칸투의 포구 실책에 이은 홈 송구 실책에 첫 실점했다. 그리고 이어진 2, 3루 상황에서 모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손시헌과 이태원을 연속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2회말 공격에서 다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 최주환, 김재호의 연속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맞은 두산은 민병헌이 이재학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오재원의 볼넷과 도루,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에 1점을 추가해 5-2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2회 수비 실책 2개가 한꺼번에 나와 2실점하는 빌미가 되기는 했지만 빠른 공의 위력을 앞세워 4회까지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도 달성했다.
NC의 추격에 시달린 두산은 7회초 1점을 추격당했다. 7회초부터 등판한 윤명준은 1사 후 손시헌의 볼넷과 외야 우측으로 빠진 허준의 2루타에 위기를 맞았다. 이에 두산은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고, 좌중간을 향한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정수빈이 호수비로 잡아내 희생 플라이에 의한 1점을 주는 것으로 NC의 공격을 막아냈다.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7회말 홈런 2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오재원이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뒤 김현수가 우월 투런홈런으로 때려 달아난 두산은 이어 칸투의 백투백 홈런으로 8-3을 만들었다. 이현승 이후 정재훈-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린 두산은 어렵지 않게 승리를 확정했다. 니퍼트는 시즌 5승(4패)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역시 민병헌의 수훈이 가장 빛났다. 민병헌은 역전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에 오재원이 3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로 상대 마운드를 괴롭혔고, 쐐기 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4타점을 추가했다.
반면 NC는 믿었던 선발 이재학이 4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해 패했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를 해낸 선수가 없었다. 23승 16패가 된 NC는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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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