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무실점' 한화 불펜, 시즌 최고 구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6 22: 09

한화 불펜이 올 시즌 가장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회초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의 집중력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가장 돋보인 건 불펜이었다. 선발 클레이가 5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5-3으로 리드한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가장 먼저 올라온 '필승맨' 윤근영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SK 타선을 봉쇄했다. 날카로운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시즌 5홀드째.

8회에는 또 다른 필승맨 송창식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명기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고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송창식도 시즌 2홀드째를 기록했다.
마지막은 최고참 박정진의 몫이었다.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강민을 슬라이더로 3구 삼진 처리하더니 조동화마저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박정진은 시즌 첫 세이브. 지난해 8월31일 대전 넥센전 이후 106일만의 세이브.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들의 연이어 무너지며 불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날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윤규진을 아끼면서 거둔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라 더욱 의미 있었다. 가장 이상적인 투수 운용으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로서는 불펜 승리 매뉴얼을 확인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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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영.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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