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삼일공고, 세계랭킹 384위)이 2014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현은 16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아미르 웨인트라웁(이스라엘, 세계랭킹 195위)를 상대로 2-0(7-5, 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한 정현은 국내 선수 중 최연소(만 17세 11개월)로 챌린저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정현은 첫 세트 5-5 접전 상황에서 4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 7-5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5-3까지 달아났으나 상대의 반격에 5-5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이후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내 7-5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정현은 "처음으로 4강 진출이라 기쁘다, 상대가 백핸드를 잘 쳐서 어려웠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이겼다"며 "4강에 진출했으니 우승을 목표로 남은 경기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정현의 4강전 상대는 2013년 윔블던 2회전 진출과 같은 해 부산오픈 4강에 올랐던 2007년 부산오픈 우승자인 지미 왕(대만, 세계랭킹 195위)으로 결정됐다.
한편 남지성(삼성증권, 세계랭킹 579위)은 소에다 고(일본, 세계랭킹 122위)에 0-2(4-6, 4-6) 패배를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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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