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로트엑스', 이토록 맛깔나는 트로트 세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5.17 07: 54

트로트의 세계, 이토록 맛깔났던가.
케이블채널 엠넷 '트로트엑스'가 트로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장르와 결합하며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방송 전에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천천히 '트로트엑스'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트로트엑스'에서는 팀 배틀을 끝내고 일대일 배틀이 이어졌다. 극찬의 무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혹평의 무대도 있었지만 트로트(음악)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팀 배틀에서는 색다른 콜라보와 다양한 매력의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볶음짬뽕 팀은 설운도의 '여자 여자 여자'를 그들만의 경쾌한 무대로 선사했고, 야생마 팀은 들고양이들의 '마음 약해서'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또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KTX 팀은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으로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로빈의 불어 독백으로 시작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신나고 화려한 무대로 끝났고, 트로트 프로듀서(트로듀서)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일대일 배틀에서는 음악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이디스와 장원기는 김정호의 '하얀나비'에 그들의 마음을 담아 열창했고, 유채훈과 임호범은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트로듀서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랜 무명가수 시절을 겪은 나미애와 벤의 일대일 배틀이 태진아의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서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열창했다. 애절한 마음은 물론, 두 사람의 뛰어난 가창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트로트엑스'는 오리지널 트로트뿐 아니라 트로트에 록, 힙합, 댄스,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라이어티 쇼. 트로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꾸미며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또 서바이벌 개념을 도입해 승부의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기존 인기곡을 참가자의 색깔과 사연이 담긴 새로운 곡으로 듣는 재미 또한 크다. 나미애와 벤의 무대처럼 애절한 마음이 담긴 열창은 시청자에게 그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난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하는 과정과 무대를 지켜보는 만큼 팀 멤버들, 그리고 음악의 화합도 느낄 수 있다.
'아저씨·아줌마의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에 쌓여 있던 트로트를 맛깔나는 세계로 만든 '트로트엑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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